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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나의 대나무숲 ㅠ-ㅠ

강아지별로 소풍 떠난, 나의 마지막 반려견 하늘이에게 쓰는 편지 하늘아, 나의 귀여운 댕댕이 동생아. 오늘 너가 강아지별로 갔다는 소식을 무심결에 툭. 하고 들었어. 너무 힘들어해서 엄마가 편하게 눈 감으라고 보내주었다는 소리를 듣고, 너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한거.. 그리고 너의 17년 견생을 마무리 할 시간과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고 보내준게 너무 .. 정말 너무 아쉽더라. 눈물이 너무 많이 나는데, 누나는 딸 앞에서 울 수가 없어서 참고 또 참았어. 머릿 속에 자꾸 하늘이 너를 처음 만난 날, 그리고 이가 나기 시작한 너가 내 영어책을 깨물면서 장난쳤던 순간들이 떠올랐어. 아빠 돌아가시고 사람들이 장례 치른다고 집에 우르르 들어오니 무서워서 쇼파 밑에 숨어 있는 널, "하늘아 하늘아"하고 부르니까 누나 목소리 듣구 나왔던 너의 모습도.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찍었.. 더보기
[엄마와 딸 사이#3] 딸의 남자친구(혹은 남편)는 영원히 맘에 들지 않아 * 엄마랑 한공간에 있는 접점을 최소화하려고 부단히도 서로가 애쓰는 중.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마음이 슬프고 심란하긴 하지만, 이 또한 겪어내야 할 건전한 상실과 정서적 분리라고 생각하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려 오늘도 엄마와 딸 사이를 다룬 책을 읽습니다 * 마음이 복잡할 땐, 역시나 책을 통해 위로 받는게 제일 좋다. 오늘도 펴 본, 엄마와 딸 관계에 대한 책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중에 오늘은 ‘딸의 남자친구’라는 부분에 대해 포스팅 하려고 한다. 며칠전 15년지기 친구를 만나 그간 있었던 일(엄마와의 다툼)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감정이 많이 차분해진터라, 흥분하지 않고 생각정리를 할 수 있었는데..잘 들어주는 친구와의 대화였던지라 더 생각이 또렷해 진 .. 더보기
[엄마와 딸 관계#2] 부모에게 받은 상처 극복&치유하는 방법 (ft. 오빠와의 편애) *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피해의식적인 에피소드의 연속으로, 상처받은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편하게 쓴 글이니 참고해 주세요* 또 시작되었다. 나의 마음을 헤집는 그들만의 논리와 그들만의 생각이. 역시 나와는 1%도 교집합이 없어 공감해 주려는 마음도 없으니 그냥 절연만이 답이다 생각한 하루였다. 남편이 운동하러 나갔는데 한참을 안들어와서 궁금해 하던 중, 엄마도 한참을 들어오시지 않아 직감적으로 "아, 둘이 대화중이구나"싶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80%는 엄마의 하소연, 20%는 내가 너무 비정상적이라는 이야기였다. 더 잘 사는 남매가 더 못 사는 남매를 돕는 건 당연한건데, 엄마가 오빨 도와주는 걸 내가 왜 이리 시샘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그들. 그 말을.. 더보기
[엄마와 딸 관계 #1] 나의 자존감 도둑, 애증관계, 감정쓰레기통, 멀고도 가까운 그런 사이 * 엄마와 딸 관계 시리즈(?)는 저의 영원한 풀리지 않는 숙제같은, 엄마에 대한 애증의 마음을 조금이나 담담하게 바라보고 개선해보고자 제 자신을 위해 쓰는 일기입니다. 오히려 누구에게도 말 못할 마음을 온라인이라는 익명성에 기대어 대나무숲처럼 풀어내고자 합니다. 응원해 주세요. * 외면하고 싶고, 절연하고 싶은 모녀관계 요 며칠 쉽지 않은 날들의 연속이다. 친정엄마와 남편, 토끼같은 딸과 한집에 사는데 나는 친정엄마와 말을 섞지 않고 눈길도 마주하지 않은 날이 어느덧 2주가 지났다. 말을 해 볼까 하다가도, 이미 나 스스로 지친 상태라 10년 넘게 반복되어 오는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봐도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 또 다시 감정적인 대화로 서로 마음의 상처만 얻을 것이라는 결론 등에 그냥 외면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