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카츄 백만볼트입니다.
요즘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육아휴직 중에도 조금이나마 가계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제가 쓰는 티스토리 광고에 자꾸 "대한번역개발원" "초벌번역활동" "투잡, 재택근무" 가 뜨더라구요. 처음엔 무시했다가, 마음이 궁핍한지라 클릭을 해 보았고.... 뭐에 홀린 듯 상담신청도 해 놓았습니다.
사실 육아휴직러가 육아휴직급여를 받고 있을 땐, 다른 근로수익이 있음 안되서 법에 저촉되는 것 같은데 저의 유급 육휴가 무한정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아이 1명당 1년이에요) 미리 수익창출할 수 있는 판로를 뚫어놓자라는 생각으로 상담신청을 했어요.
남편 홑벌이에 아이 2명을 키우고, 또 얹혀살려고 했던 친정집에서 나가야 하는 신세가 되니, 추가로 드는 집 렌트비와 대출비용에 수입지출이 계산이 안되더라구요. (나도 쉽지 않은데 오빠네 가족만 챙기는 친정엄마 미워요...) 무튼, 다들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 의뢰를 해 봤습니다.
1. 상담 전 찾아본 대한번역개발원 트레이닝센터 후기들
먼저 번역 자체가 쉬운게 아니라서 그런지 빡세다, 힘들다라는 후기들이 많았어요. 뭐 어디 남의 돈 벌어먹기 쉽겠습니까? 하는 생각으로 이런 허들은 수용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넘겼어요.
다음으로 인상깊었던 건, 비용과 시간이었어요. 엥? 3년이나 된다고...? 3년간 트레이닝을 받는다면 그간 수익창출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2년간 960만원...거의 1천만원!!! +_+ 이 트레이닝 비용으로 들어간다니.. 이거 잘못하다간 배보다 배꼽이 크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https://blog.naver.com/dawon9124/222950057970 ▶ 한중일 블로그 링크입니다. 직접 가서 읽어보세요!
글을 읽어보니 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우려했던 대로 돈과 시간적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인데, 한달에 30페이지 정도의 과제라니... 아니 그정도면 번역알바가 아니라 주업무가 번역가 아닌가요..?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이 점점 들기 시작하던 찰나, 상담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2. 상담 내용 A toZ
우선 저는 공기업에 재직 중이고, 영어와 일본어 능통자이며 (국가자격증 보유) 회사 내에서도 국제행사 번역업무를 여러번 했던 경험이 있어요.
상담사가 제일 먼저 물어봤던 건, 번역업무를 해본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경력증명서"가 있냐는 것이었고,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해서 전문적으로 페이를 받으며 번역업무를 했던 사람 아니고선, 보통 일반인들에게 그런 경력증명서는 없죠) 없다고 하자 원래 3년짜리 트레이닝 센터 교육이 있는데,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3개월로 압축된 교육을 시켜주겠다고 했어요.
3개월 교육을 이수하면 한달에 역량에 닿는대로 대한번역개발원에서 번역자료를 줄 것이고 (원한다면 무제한으로), 본인의 능력여하에 따라 300~500만원은 충분히 벌 수 있다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궁금했죠. 교육은 공짜로 시켜주나요? 교육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시험이 있나요? 통과를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죠? 그리고 교육 이수를 하면 그 이후엔 수수료(회사가 번역일을 중개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가 따로 공제되지 않나요? 등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많았어요.
그래서 아래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 교육은 3개월간 진행됩니다.
- 1개월간 50만원으로 3개월 트레이닝은 총 150만원 교육비가 부과됩니다. (카드 할부 가능)
- 교육 이수를 하면, 150만원은 전액 현금으로 환불됩니다. (계좌이체로 꽂아준다 하셨음)
- 교육 이수를 못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다고 언급을 피하였음
- 교육 중 번역과제는 하루에 1~2장 정도이며, 온라인 비대면으로 서류업로드 등을 통해 진행됨
- 아무리 교육이라고 한들, (그래도 언어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이 교육에 참여할텐데) 번역자료에 대해 수습비는 없는지 물어보자, 단칼에 없다고 함.
>>>> 저는 번역이 진짜 외국어와 한국어 모두 잘 해야 하고 그만큼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거라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루에 1~2장이면 정말 적은 분량이 아니라서 (아무리 교육이라 한들) 아웃풋에 대해 어느정도 수고비?가 있어야한다 주의에요. 하지만 상담사는 "대한번역개발원이 거의 무료로 너희를 교육시켜주는거라 그정도는 감수해야 함"의 스탠스였어요.
3. 결국 끈질기게 온 상담전화를 수신거부함
전화번호는 010-3273-9524 번으로 옵니다. (정보 표시한 분들은 "광고홍보 싫어요 3" 이런 안내멘트를 보시게 될 거예요) 암튼 첫 15분 상담 후, 거절해야겠다 생각하고 바로 거부 의사표시를 했는데.. 정말 꾸준히 전화가 옵니다.
그래서 더 매력이 없어요 사실 ㅋㅋㅋㅋㅋ 정말 좋은 개발원이고 교육기관이면 학생들이 알아서 찾아갔겠죠...? 이게 시장의 수요공급원리구요. 뭔가 느낀점이, 저같은 무지랭이를 이용해서 3년간 혹은 3개월간 교육비를 빨아먹고 초벌번역 된 자료를 또 어딘가에 팔아넘겨 이익을 얻는 그런 회사 같았어요. (반박시 님의 말이 맞습니다)
저의 상담후기가 조금이나마 고민스러운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도 찾아봤었는데 이런 글들이 없었어요. 다들 이미 트레이닝 시작한 뒤 손절한 글들이었음) 조금이나마 상담후기를 포스팅해봅니다.
그럼 모두들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라요!
'일상다반사_사람사는이야기 > 투잡러의 삶(Airbnb, 쉐어하우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황위기에도 에어비엔비(Airbnb) 고수익 내는 슈퍼호스트의 운영방법 (2) | 2020.04.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