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의 계산역 이야기😀
이제 막 2번째 전세계약을 완료하고 오전 내 신경쓰느라 기력이 쇠해졌지만,
지금 느낀 감정과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기록하고자 빠르게 포스팅하려고 한다.
하나아파트는 매수했을 때부터 참.. 여러 생각이 많았다.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보자 :)
급히 먹으면 체한다
결혼 1년 전, 부천에 (가격이 떨어지면 우리 신혼집으로 실거주 하지 뭐~ 하는 마음으로) 25평대 아이파크 아파트를 남편 명의로 계약했다. 전세를 끼고 산 거라 자본금이 많이 안들었고, 재건축이나 기타 가격 상승의 메릿은 크게 없어보였지만 부천이 워낙 예전 계획도시라 근처에 편의시설이 죄다 모여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문재인 정부 시기 급격히 올라가던 매매가는 이제 다시 하락해서 그 때 비교하면 1억원 정도 떨어졌지만, 그래도 우리가 매수했던 가격보다는 상방이라 부가비용 제하고도 손해가 아니라면 그런가보다~ (그 때 송도 아파트도 매수할 수 있었는데, 좀 더 고민해 보지 않았던 건 나의 패찰이었다) 하고 있었다.
암튼 마구 매매가가 치솟을 때, 고민없이 2번째 아파트를 보러 다녔다. 왠지 부자가 빨리 되려면 내가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재건축 아파트를 노리며 남편을 재촉하여 인천 계산지역에 아파트 쇼핑을 하러 갔다.
마침 회사가 나주로 이전했을 때 샀던 오피스텔도 이제 더 이상 세입자 맞추며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주 오피스텔을 팔고 인천 계산 아파트를 매수한다면 자본금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매수에 추진을 가했다.
내가 들들 볶자 남편은 중개사에게 연락을 돌려, 매수 일정을 잡았고 그렇게 계산역 하나아파트를 구매했다. (?)
사실, 부천시 고강동의 동문미도 아파트를 사고 싶었지만 그 땐 매물이 없을 지경이었다. 인천시 하나아파트나 부천시 동문미도 아파트나 그 때 갑자기 매수세가 몰렸었다.
매수세가 몰렸던 이유는 냉철tv 박홍일님이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소개했던 건데, 사람들이 신뢰감을 바탕으로 무지성으로 구매한 결과였다. 매수세가 갑자기 붙자 결국 냉철님이 대체 왜 그렇게 사냐고(?) 한마디하셨다는..🥲
암튼 나도 그런 무지성 매수자 중 하나였고, 나름 비싼 값을 치르고 매수를 했지만, 이제 정권이 바뀌고 인천지역에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내가 샀던 매매가보다 한참 아래지만 어짜피 장기로 들고갈 거라 크게 마상은 없다. 적어도 10년, 길면 20년은 보고 산 아파트라 (근데 20년동안 재건축이 안되면 지금 35살 먹은 저 아파트에 아무도 안살 것 같다..) 나중에 노후자금으로 쓰지 뭐.. 하는 생각도 있다.
그래도 부천시 아이파크처럼 매매가보다는 떨어지지 않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있다.
급히 먹으면 체한다는 거는, 가격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만나게 된 전 집주인(매도인)과 세입자의 성격에서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여유를 가지고 매수를 했다면, 매수인이었던 내가 우위에 있었을 거고 급하게 세입자를 받느라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비용(나름 깨끗했던 도배 장판을 다시 해 달라 했다) 50만원 가량을 추가로 부담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당시 매도인은 고집불통에 안하무인 적인 사람이라 무조건 자기 일정에 맞추라 했다. 하..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봄.
2번째 세입자를 맞추며 올 리모델링
시간은 흘러 올 8월이 2년 만기가 되는데, 현 세입자가 취직을 지방에 했다며 좀 더 미리 짐을 빼고 싶다 연락이 왔다. 그리하여 다음 세입자를 구하는데, 다행히 매매가는 떨어졌어도 전세가는 올라 큰 부담이 없었다.
단, 오른 전세는 올리모델링 수리가 된 집에 한정했기 때문에 6층이었던 나는 올수리를 진행하고 수리비 만큼 올린 전세를 세로 맞추기로 했다.
다행기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이 가능하게 해 놨더니, 이자율이 1%대라 월세보다 저렴하여 바로 나갔다. 다행이라고 하기엔... 올린 전세만큼 올수리비용으로 나간터라 나에게 타격이 컸지만, 이 또한 값비싼 레슨비라 생각하고.. 재건축 하기 전까진 손 안대도 되겠다 싶은 마음으로 진행했더랬다.
전용면적 50제곱미터의 올수리비용
총 1,129만원 지출했다. 부동산 중개사님 소개로, 계산동 하나아파트만 담당하는 인테리어 사장님(개미 인테리어)께 수리를 맡겼고 여러번의 네고 끝에 보일러 교체 및 배관교체까지 진행하여 약 1,200만원 정도가 나왔다. 나도 올수리된 집에서 살아보질 못했는데.. 이번 세입자는 정말 복 받았다 싶기도 하고, 중기청 전세대출은 진짜 혜자스러운 정책이구나 싶어 부럽기도 했다.
Before and After 전후비교
나는 서울에 살아서 모든 진행은 중개사님이 대신 해 주셨다. 먼저 전 세입자가 살던 집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난 뭐 집이 폭격맞은 줄 알았다. 아무리 남자 혼자 산다고 하지만 이렇게 그지처럼 해놓고 살면 집에 들어올 맛이 나긴 한걸까?
그래도 2년 전에 첫 세입자 맞을 때, 도배 장판 그리고 욕실 깨진 타일까지 깨끗하게 수리해 줬었는데... 이건 무용지물 처럼 보인다.
그리고 세입자가 나가기 전에 뜨거운 물이 안나온다고 말해줘서 보일러도 확인해 보았다. 우선 외견상으론 이상이 없어보였는데,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이상이 있으면 교체까지 해 주신다고 했다. (배수관이 문제인건지, 보일러 자체가 문제인건지, 다른 이음새 부분이 문제인건지 아직 알 수 없음.. 하 노후아파트는 이런 문제가 있다)
암튼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육안으로 보신 다음 1차 견적을 뽑아주셨는데 아래와 같았다.
우선 1차로 받아봤을 땐 1천만원 가량 나와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생각했다. 보일러는 약 25만원 정도 더 든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보일러 비용은 빠져있다.
After 후 사진들
공사가 시작되고 한 1주일 가량 후에 사진들이 도착했다. 나름 깔끔해 보여서 좋았다.
장판이 비싸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깔끔한게 어디냐 싶어 오케이를 하고 대금 정산을 했다.
좀 더 세부적인 견적서는 너무 개인정보라 올리지 않았지만,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로 요청해 주세요. 보내드릴게요. (2장입니다) 아파트 값이 많이 떨어져서 속상 하지만, 이게 우리부부의 노후자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롱테일 전략 쓰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한걸음 더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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