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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카츄 백만볼트입니다.

오늘은 첫째를 만났고, 둘째도 만날 예정인 (동작구로 이사갔음에도 불구하고 원장님이 너무 좋아 양천구까지 다니는 경산모 여기 있습돠!) 밝은미래산부인과 제왕절개 후기를 남겨보려구요.

게으른 제가 첫째 19갤이 된 시점에야 밝은미래산부인과 후기를 남기는 건, 그만큼 좋은 임팩트가 강했고 널리 알리고픈 마음에서입니다. 특히 1과 이제훈 원장님 너무너무 추천해요.

양천구 산부인과 중 밝은미래산부인과를 선택했던 이유

신월IC주변에 위치한 밝은미래산부인과

신혼집은 목동이었고, 그곳엔 이미 미래아이산부인과, 밝은미래산부인과, 포미즈 여성병원, 목동제일여성병원 등 여러 산과가 있었어요.

다들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좋다고 추천해 주셔서 첫번째로 포미즈 여성병원에 다녀왔었는데, 리모델링 되어 깨끗한 것 외엔 대기시간도 너무 길고 + 거기에 따른 민원도 갈 때마다 발생하고 (옆에 같이 대기중이던 다른 산모들), 뭔가 도때기 시장같은 분위기 때문에 꺼려졌어요. 조리원 상담해 주시는 실장님도 뭔가 두서없이 산만하게 안내해 주셔서 패스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증미역 부근에 위치해 지하철 접근성이 편한 미래아이산부인과를 알아봤었는데, 여긴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했던 곳이라 하여 (물론 무사고의 타이틀은 가진 병원은 없습니다) 뭔가 꺼림직하여 패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열심히 서치하고 뒤져서 알게 된 "밝은미래산부인과"에 가보게 되었어요. 사실 신목동역 주변에서 가기엔 버스로도 40분, 택시로도 30분 정도 걸리는 (서부트럭터미널 부근임) 원거리라 접근성은 가장 떨어졌지만.. 뭔가 주치의 책임분만제라는 점이 제일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24시간 응급진료가 5층 분만실에서 이루어지고, 주치의가 언제 어디서든 달려와준다는 점이 수술을 앞둔 산모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저와 6개월 이상 호흡을 맞춰 친밀감이 쌓인 원장님께서 제왕절개를 집도해 주셔서 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왕절개는 수술자국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산후에도 계속 상처부위를 체크해 주셔서 더 믿음이 갔습니다.

또한 부가적으로, 같은 건물 내에 소아과가 있어 신생아 위급상황이 오면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과 조리원도 윗층에 있어 추운 겨울 산모의 이동이 최소화 된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었어요.

밝은미래산부인과 이제훈 원장님 추천 이유

이제훈 원장님

밝은미래산부인과는 남자1, 여자2명의 전문의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저는 평이 좋았던 이제훈 원장님께 첫 진료를 받았습니다. (내가 아기를 낳는데 여자로서의 입장이 뭐가 중요하냐의 주의였어요 ㅎㅎ)

귀염뽀짝한 이미지인 반면에, 박학다식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해도 된다, 안된다,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다, 요새 트렌드는 무엇이다, 확률적으로 기형아는 이렇게 발생한다, 걱정할 수준 아니다 등 명확하게 말씀해 주시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저는, 회사 근처 병원에서 1차 기형아검사를 했고 고위험군으로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더 마음 졸였었는데 니프티 검사 수준 + 비용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니프티검사도 항목이 다양해서, 기본검사와 상세검사의 비용차이가 20만원 정도 차이가 나더라구요) 왠만하면 횟수가 초과된 초음파도 보험처리를 해 주시려고 먼저 마음 써주시는 배려에 더 빠져들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좋았던 점은, 뒤에 대기 산모가 있어도 전혀  푸시하지 않고 현재 면담 중인 산모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려고 하셨던 점이었어요. 제가 둘째 만나려 처음에 다녔던 동작구 청화병원에서는, 궁금한 부분을 여쭤보면 1) 대답을 회피하거나 2) 그냥 지켜봅시다 (애매모호한 뉘앙스), 3) 산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히려 역질문..), 4) 네이버에 한번 찾아보세요 (모르니까 물어보잖아....) 등으로 대답하셔서 신뢰도가 바닥이었는데, 그와는 다르게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엔 둘째도 이제훈 원장님께 의지하여 낳기로 결정했답니다. (동작구에서 가면 신월여의지하차도 타도 30분..)

첫째 제왕절개 리얼후기

수술 기다리는 중

첫째는 제 식습관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4.28kg로 41주0일째 태어났어요. 심지어 진통도 오지 않아서 결국 더 크기 전에 수술하자고 하셔서 2022.1.1에 제왕절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써 웃어본다

1/1이 새해 첫날이라, 유난히 산모가 많아 왠만하면 원장님 체력이 제일 좋을 아침시간에 낳고자 했고 그렇게 7시24분에 찰떡이를 만났어요. 초산모였던 저는 간호사님이 수술복으로 환복시키고 (안에 아무것도 안입음) 중요부위를 제모해 주실 때 굉장히 무안했었는데.... 그 시기를 넘기자 차가운 수술대 위에 새우처럼 구부려서 등에 마취주사를 맞을 땐 너무 무섭고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둘째를 낳을 땐, 먼저 왁싱도 하고 가고 괜찮다 저를 다독이며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죠?

암튼 마취로 스르륵 잠이 들고 깨어날 때 즈음, 수술부위 봉합이 거의 끝나갔을 때였나봐요. 제 아래 부위(?) 주변에서 원장님과 간호사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고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들것에 실려(?) 남편을 만나게 되었어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취가 풀리면서 몸이 너무 심하게 떨리고 눈물 콧물이 멈추지 않고 나오면서, 아 나 죽겠다.. 싶은데 그 때 뙇! 찰떡이를 안겨주셨어요. 내 아가, 이리 처음 만나게 되는구나. 싶은 순간 저는 "엄마가 온 마음을 다해 잘 키워줄게"라고 다짐했답니다.

너와의 첫만남

 분만실에서 입원실로 이동하게 되고 (저는 제왕절개라 남편이랑 같이 있으려고 특실을 4박5일 예약했어요) 3일 정도는 정말 처절하게 남편의 도움으로 생활하게 되었어요.

 너무 정신이 없었나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_@. 그래도 무통주사와 페인부스터 등은 요청하면 계속 놔주시기 때문에 아, 나 죽겠다라는 생각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피가 계속 흘러 패드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데 비위가 약한 남편이 힘들어해서 그게 좀 미안했다는... 또 배를 찢었기 때문에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화장실에 가려면 배에 힘을 주고 일어나야 하는 아픔이 있었어요. 매번 비명을 지르며 움직였던 기억인데 또 조만간... 하겠죠? ㅠㅠ

이제 밝은미래산부인과 조리원으로 이동

수유할 때 찰떡이

그래도 열심히 수유콜 받고 내려가서 이렇게 예쁜 아가 보며 힐링했어요. 아픔을 잊게 된다는 매직이 뭔지 경험하게 되었달까요. 4박 5일이 지나면 이제 조리원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우리 첫 가족사진

 가족사진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어줘요. 이게 우리의 첫 가족사진이라니..... 엄마는 또 운다 ㅠ-ㅠ


그럼 다음에는 밝은미래산부인과 조리원 내돈내산 이용후기를 들고 올게요! 사실 저는 중간에 조리원 1번 옮겼는데 (남편 출퇴근 거리상과 망할놈의 코로나 때문에..) 당산역에 있는 조리원과 비교하여 어떤 점이 좋고 나빴는지 상세히 올릴 테니 stay tuned, plea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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