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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인터뷰 요점정리

[자존감 높이는 마인드셋] 타인의 감정쓰레기통이 되지 말라는 김응수님의 따뜻한 조언 (ft.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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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어부바 부부 중

안녕하세요, 피카츄 백만볼트입니다.

요며칠 저에겐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딸과 엄마와의 관계는 애증, 감정쓰레기통, K장녀 등 다양한 표현으로 그려져 오고 있는데요. 하나같이 긍정의 의미보단 부정적이거나 복잡미묘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저 또한 엄마와 그런 관계입니다. 지금은 그 증의 정도가 더 높아져서 애가 남아있나? 하는 수준인 것 같아요.

둘찌를 품고 있는데 엄마와의 다툼에 자꾸 억울하고, 우울하고, 눈물이 나고, 화가나는 생각에 매일 악몽을 꾸다가 이제 그러면 안되겠다! 내가 정신차려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자존감을 높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 내는 글귀를 찾아보고 조언을 듣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진짜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김응수 배우님의 조언이 생각나, 포스팅 하게 되었어요.


감정 쓰레기통

어느순간 한국사회에서 자꾸 언급되고 사용되어지는 표현같아요. "누군가의 감정쓰레기통"이라는 말은, 내가 누군가와 상호작용하는 대화주체가 된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상대방이 배출하는 나쁜 감정을 받아내는 도구로 쓰여지는 걸 설명하는 어구로, 보는 순간 기분이 나빠지죠.

이 어구만 보면, 나는 그런 존재가 안되야지!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어느 우울한 날을 반추할 때, 부지불식간에 나는 오늘도 감정쓰레기통이 되었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이 많은 것 같아요.

결혼지옥에 나온 어부바부부의 박경진 개그맨도 본인이 악플을 받고, 비난을 받으며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였고 그걸 그대로 가장 가까운 사람인 와이프에게 뱉어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 때, 상담을 진행하던 패널 중 한명인 김응수 배우님이 했던 조언이 있습니다.

"남이 버린 쓰레기는 내가 안받으면 되는데, 받으면 내가 쓰레기통이 되는거야"

감정쓰레기통이 되지 말아요 우리

이 때 저는 큰 울림이 있었는데요. 사람은 누구나 모이면 타인을 (이유없이) 비난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DNA가 참 신기한게, 모여서 긍정적인 이야기만 나누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을, 꼭 타인이나 상황을 부정적으로 말하며 쾌감을 느낀다 하지요. 그래서 직장생활 잘하는 꿀팁에서는, '사람들과 모여 수다떨지 말라'라는 조언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렇게 돌고돌아 나에 대한 험담이나 부정적인 이야기가 귀에 들려오면, 나는 심신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제일 멍청한 행동이) 그 부정적인 이야기를 두고두고 곱씹는 거죠. 곱씹으며 자꾸 생각을 하고, 자꾸 의미부여를 하고, 자꾸 상처를 받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대체 우리는 왜 그러는 걸까요?

예전에 유툽 쇼츠를 보다가 인상깊었던 장면이 있었어요. 배우 조진웅님이 사회자에게 "만약 같이 술 마시던 사람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본인을 나쁜 사람이라 지칭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묻자 그는, "바로 손절합니다. 저는 제 자신을 사랑하니까요"라고 바로 대답했던 것이었는데요. 아 조진웅 배우는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구나, 다시한번 느꼈어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그래 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가 맞다, 너 생각 존중. 하지만 난 너 손절" 이라고 깔끔하게 끝내며 자신을 보호하는 모습. 이것이 진정 나를 이해하고 내가 나를 아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조진웅 배우는 남이 버린 쓰레기는 바로 그 자리에서 반사! 해 버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는 방법을 취한거죠.


정신과 의사가 전하는 감정쓰레기통 피하는 방법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자석의 N극끼리 만났을 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N극과 N극은 아무리 붙여두려도 해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때문이죠. 상대의 우울과 불안감에 휩쓸리면 N극과 S극처럼 서로 완전히 뒤엉켜 붙어버리는 꼴이 됩니다.

너무 단시간 내에 친밀감이 형성되거나 감정의 동화가 되는 경우를 조심해야겠죠? 상황이 불편해지면, 기질이 선한 사람들은 '내 마음이 좁아서', '내 이해심이 부족해서' 등 비난의 화살을 스스로에게 돌리며 자책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누군가와의 대화가 주고받는 소통이 아니거나, 노동 혹은 시간낭비처럼 느껴진다면, 이는 관계의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이니 그 관계를 멈추고 잠시 '나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만의 공간'은 시간적, 공간적 모두 해당될 것 같아요.

  • 물리적인 거리 두기  - 제일 확실한 방법이죠. 겹치는 동선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거리를 두면 자연스레 out of sight, out of mind가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고전속담, 정말 지혜롭습니다)
  • 자기표현하기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세요. 직접 말하는게 어렵다면,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짓거나 시계를 자주 쳐다보거나, 다른 행동을 하며 '나는 너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라는 뉘앙스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현재 엄마집에 얹혀살고 있어요. 경제적 형편이 안되어 한집에 눌러앉아 살다보니, 온마음은 독립을 외치고 있어도 몸은 종속되어 있어 항상 마찰이 일어납니다. 이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 마인드컨트롤하며 최대한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일테지요.

이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씁쓸하지만, 이 또한 훗날 제가 더 마음을 다잡고 온전히 두 다리로 서게 되는 순간을 앞당기는 동기가 될터이니, 오늘도 저는 제 자신을 달래봅니다.

그럼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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