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카츄백만볼트입니다.
매번 재테크 관련 포스팅만 하다가 오늘은.. 무거운 마음으로 췌장암 관련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저희 집안의 수호신 같은 이모님께서 오늘 췌장암 판정을 받으셨다 합니다. 마음이 무척 안좋은데요. 안좋다는 마음으로 손놓고 있기 보다는 정보수집하면서 기록하고, 어떻게 하면 전이를 늦추고 완치할 수 있나 본격적으로 하나하나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 저의 포스팅을 보고 빠른 시간 내에 필요한 정보를 찾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1. 췌장암은 어떤 암인가? : 소화를 돕는 췌장 샘에 생긴 암
췌장암(pancreatic cancer)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덩이)입니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췌관의 샘세포에 암이 생긴 선암(腺癌) 이라고 하는데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선암: 생물체 내에서 분비작용을 하는 기관인, '샘'에 생긴 암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수술적 절제로 가능한 양성종양에서, 예후(병 치료 후의 경과)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암)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다양하다고 합니다.
가장 흔하게 낭성종양(물혹)이 있는데요, 낭성종양도 여러종류라고 합니다.
-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지만,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 장액성 낭성종양
- 여성에게 흔하며, 췌장의 꼬리 부분에 많이 생기는 점액성 낭성종용
- 췌장 낭성종양의 약 50%를 차지하며, 대부분 젊은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고형 가 유두상 종양이 있어요. (악성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합니다)
악성 췌장 종양으로는,
- 가장 흔한 유형의 악성 종양인 "췌관 선암종"이 있는데요, 췌장 종양의 85~90% 가량을 차지합니다. 60~80대 남자에게 잘 발생하며, 일부는 담도(쓸개가 지나가는 길)나 십이지장의 폐색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췌장 외분비 종양의 1~2%인 선방세포암종인데요, 이는 중/노년의 남자에게 많이 생긴다 합니다.
- 신경내분비종양은 아주 드문 종류(인구 10만명 당 1인 이하)로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능성 신경내분비 종양입니다.
#2. 췌장암 초기 증상은 어떤 건가? : 소화불량/체중감소/등, 허리, 복부통증
췌장암의 60~70%는 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며, 인접한 총담관의 폐쇄와 관련된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합니다. 췌장 몸통이나 꼬리 부분의 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서 시간이 꽤 지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은 소화요소를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췌장에서 췌액이 나와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면서 소화를 돕게 되는데요,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1~2리터 정도의 췌액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1) 급격한 체중 감소 (+소화장애)
췌액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과 함께 십이지장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 중,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에 관여하는데요. 그래서 췌장에 병이 생기면 소화효소의 배출이 감소해서 음식물 속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 못하므로 영양상태가 나빠지고 체중이 줄어듭니다. 이상적인 체중 기준으로 10%이상 줄어든다고 하니, 최근 급격한 체중 감량이 있었던 분들은 바로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할 것 같네요.
소화장애과 같이 설명해 볼게요. 소화를 돕는 췌액분비가 안되니 소화장애가 생기겠죠? 상부 위장관 검사나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막연한 소화기 증상이 지속될 때는, 종양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 지방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럴 땐 기름지고 양이 많은 대변을 보게 되며,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졌을 경우에는 식후에 불쾌한 통증, 구역질, 구토가 올라온다 합니다.
2) 등/허리/복부통증
췌장암 환우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건 사실 "통증"입니다만, 초기의 증상이 애매해서 진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명치의 통증이 가장 흔하나, 좌우상하 복부 어느 곳에든 올 수 있다 합니다. 췌장은 등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흔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처럼 요통이 왔을 때는 병이 이미 꽤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산 신경으로 퍼지면 상복부나 등에까지 심한 통증이 옵니다.
저희 이모님께서도 한두달 전부터 허리 통증과 복부통증을 호소하셨는데요.. 정말 무식하면 답이 없다고, 그걸 그냥 나이드셔서 오는 통증 정도로 치부해 버린 제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3) 황달
담낭의 가까운 췌장의 머리 부분에 암이 생겼을 경우, 담즙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고 황달이 생긴다고 합니다. 눈과 얼굴에 황달이 오면 소변과 대변의 색도 비정상적으로 변한다고 하네요.
#3. 췌장암으로 의심되면 가장 빨리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내시경 및 CT검사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는 췌장의 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데다, 있다 해도 다른 소화기계 장애의 증상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합니다.
초기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검사들로는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등이 있는데 이모님 같은 경우는 내시경 초음파검사(EUS)을 통해서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혈액검사로만 췌장암을 진단할 수는 없고, 검사결과에 따라 추가검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대신 내시경은 결과가 바로 나오는 걸로 보입니다.
또한 복부 전산화단증촬영, 일명 CT를 찍어보는 것도 췌장암 진단과 병의 진행단계를 알아보는데 유용하다고 합니다.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고,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영상이 더 세밀해서 1cm 정도의 종양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췌장암의 병기 결정에 꼭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 중 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엔 CT를 먼저 찍어보길 권한다고도 합니다.
#4. 췌장암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가?
- 수술 :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만 가능합니다. 수술 방법은 암의 위체 따라 달라서, 종양이 췌장 전체에 걸쳐 있으면 췌전절제술을, 췌장의 머리 부분에 있으면 휘플시 수술이나 유문부 보존 췌십이지장절제술을, 꼬리 부분에 있으면 원위부 췌절제술을 시행합니다.
- 항암치료 :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체내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입니다. 암이 이미 전이되어 수술이 힘들 때 생명을 연장하고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또는 수술 후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 현재는 젬시타빈(gemcitabine)의 췌장암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젬시타민이 췌장암의 기본적 항암제로 쓰인다고 하네요. 젬시타빈은 주사나 수액에 섞어 천천히 투여할 수 있는데, 수액에 섞여 투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만, 항암지료는 식욕부진, 구역질, 구토, 구강염, 피곤함과 구강궤양, 설사, 골수의 기능 저하로 인한 빈혈, 백혈구 감소증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켜서 환우들이 매우 힘들어하는 화학치료법입니다.
- 방사선치료 :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하지만 전이는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데요, 방사선 치료를 하면 주위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 조직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5. 췌장암은 수술 명의는 누구인가? : EBS 명의
1) 연세 세브란스 강창무 교수 / 간담췌외과 전문의
2) 연세 세브란스 방승민 교수/ 소화기내과 전문의
* 명의들의 약력은 인터넷에 검색만 해 보셔도 잘 나올테니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수술관련으로는 간담췌외과 전문의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항암치료시엔 소화기 내과 전문의도 너무 중요하다 합니다. 방승민 교수님을 추천하는 환우들이 많네요. 참조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국립암센터 김선회 교수/ 간담췌암외과 전문의
#6. 췌장암 생존률은 어떻게 되는가?
#7. 췌장암 환자들을 위한 식이요법은 무엇이 있는가?
췌장은 소화액을 분비하는 장기이므로,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소화에 지장이 있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고열량의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췌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인슐린 분비가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당뇨가 나타날 수 있어요. 당뇨는 혈액 내의 혈당 수치가 높은 상태로,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인슐린 치료를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8. 환우와 환우가족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1) 췌장을 전체 다 도려낸 환우님. 본인이 아픈 사람이라는 인식 이전에, 농사꾼이라는 생각이 들어 암을 의식하지 않고, 매일매일 정해진 일을 하고 5끼를 꼬박꼬박 잘 챙겨드시면서 10년을 살고 계신다고 하네요.
2) 수술할 수 없었던 3기에서 1년 4개월의 항암치료를 버티며 수술에 성공한 환우님. 항암 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간격을 넓혀 수술을 하여 재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일상적인 걸 하려고 하는, 예전 생활과 똑같은 생활을 영위해 나가려곤 노력"하는 환우님.
3) 잘 먹어야 이긴다, 라는 생각으로 꼬박꼬박 끼니 거르지 않고 잘 챙겨드시는 환우님. 암 환자는 결국, 못먹어서 영양부족으로 죽는다라는 생각으로 건강식에 신경 쓰며 재기를 노리고 계신다고 하네요.
4) 까페 '아름다운동행'에서 가져온 글들입니다.
췌장암에 대한 의학적이고 전문적인 글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같은 환우와 가족들간에 나누는 정보공유도 대단히 중요하고 오히려 더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정보를 찾다가 알게된 까페입니다. cafe.naver.com/livehope 이라는 주소로 검색하셔서 가입하시고, 활발하게 소통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래는 최근 올라온 췌장암 관련 글들입니다.
첨부해 드린 캡쳐파일 보시면,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체중이 더 빠지고 힘들어하니 무조건 가족분들은 영양소 골고루 잘 먹이고 입안 관리 해 드리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약국에서 프로폴리스도 사서 입안에 뿌리고, 양치가글을 잘 하면서 안그래도 너울거리고 메스꺼운 소화를 조금이라도 잘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피로해 지지 않고 항상 컨디션 좋게 음식뿐만아니라 안마기 등도 준비해서 환우 본인이 지치지 않게 케어해 주는게 절실하다고 느껴집니다.
계속해서 췌장암 관련 정보를 찾고,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희 집안이 어려울 때마다 발벗고 도와주신 이모님께서 힘든 치료를 이겨내고 행복하게 좀더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제 글을 읽고 도움이 되신다고 생각하는 분들께서는 5초만이라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모든 암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이 너무 지치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저 또한 간절히 바랍니다.
-피카츄백만볼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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