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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피카츄 백만볼트입니다.

 지난 주말엔 지호와 뱃속 아가를 데리고 오래전부터 점찍어 두었던 동물원에 방문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동물원 보다는, 동물농장 같이 아기자기 한 곳입니다) 인스타 팔로잉분이 정말 동물들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고 극찬했던 곳이길래 찜콩해 두었다가 찾아간 곳인데요, 정말 너무나 좋아서 당장 포스팅합니다.

 그간 가본 동물원들

 지호에게 책에서 보던 동물들을 실제로도 접해주고 싶어 17갤동안 정말 많은 동물원들 다녀왔습니다. 주렁주렁 영등포스퀘어점, 63 아쿠아리움, 아침고요가족동물원, 어린이대공원, 서울랜드 등 많이도 다녔네요. 아침고요가족동물원을 제외하고서는 사실 동물들이 너무 안되보였고 아이들 교육에 필요하다지만.. 돈 주고 관람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안쓰러울 때가 많았어요. (아침고요가족동물원은 그나마 관리가 잘 되어 있었지만, 여기도 공간이 넓지는 않아서 동물들이 답답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꼬꼬체험관 (일산, 서울 중심부(위치 한강대교 기준)에서 30분 컷)

일산 꼬꼬체험관 도착

 17갤 정도의 지호에겐, 꼬꼬, 구구, 멍멍, 냐옹, 꿀꿀, 삐약, 음메, 히잉 등의 수준으로 동물들을 인지하고 있어서 사실 엄청 다채로운 동물들의 정보는 시기상조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던 꼬꼬체험관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노들인데, 집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일산 꼬꼬체험관. 들어가면 먼저.. 바닥에 23살 된 거북이와 이제 막 태어나서 한참을 자고 있는 검은 고양이가 길바닥에서 저흴 반겨줍니다. 

23살 거북이와 아기 고냥이
입장료 내고 고고

 24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라서 엄마아빠 입장료만 계산을 합니다. 저희는 기본(먹이제공) 1장, 기본+알줍기(2알) 1장 이렇게 계산해서 21천원을 냈어요. 알줍기는 꼬꼬, 구구, 구관조들 직접 낳은 알들을 관리가족분들이 먼저 깨끗이 세척하고 다시 부화장에 놓아두면, 어린아가들이 직접 부화장에서 알을 집어 가져가는 일종의 미니체험이에요.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으니 챙겨 가시면 됩니다. (여쭤보니, 세척한 이후엔 부화률이 30%미만으로 떨어지니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ㅋㅋㅋ)

 먼저, 조류가 있는 곳으로!

부화한지 10일도 안된 어린 오리

 조끼를 입으신 관리사님들께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세요. 같은 비둘기라도 종류가 다르고, 오리, 닭, 구관조들도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하나하나 특징들을 설명해 주시니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부화를 앞둔 알만 모아놓은 곳 + 직접 알을 품고 있는 어미새들의 우리 + 태어난지 일주일도 안된 아이들이 있는 곳 + 2주일이 넘은 아이들이 있는 곳 등 따로 분리를 하시고 온도, 습도 등을 철저히 관리하셔서인지 지호 눈높이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사진은 태어난지 얼마 안된 오리새끼를 만져보라고 직접 꺼내주셨는데.. 지호는 겁이 났던지 그냥 눈으로만 빤히 쳐다보고만 있었답니다.

다 신기한 지호

 다음은 구관조 만나러!

공작새 왕궁이 안녕
왕궁이에게 인사하는 지호

 왕궁이는 말을 제일 잘 듣는 구관조라고 해요. 아이들을 좋아해서 팬서비스 제대로 해주는 왕궁이.. 관리사님이 부르는대로 움직여주고, 부르르 떨어도 주고! 고마워 왕궁아♥

 지호가 좋아하는 토끼, 기니피그, 고냥이 등

 기본제공 되는 먹이는 당근인데, 토끼는 당근을 안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_+ 대신에 기니피그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는 말들, 염소들, 산양들이 당근을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 노노~

기니피그 안녕
아빠가 더 신남
토끼!(발음상 토또!)
갓 태어난 토끼 아가들
요기조기 토또 천국
거북이 먹이 주려고 대기중
사과도 먹고 풀도 먹는 거북이
예뻐해 주시는 관리사님들

 조그마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나면, 사진 상 보이는 뒤쪽 축사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때도 관리사님들이 하나하나 설명 해 주세요!

 이제는 큰 동물 보러 가즈아

엄마 말과 아가 말

 홍주애 언어치료사님의 문해력 강의를 듣다보니, 지호가 엄마, 아가 그리고 말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면 이제 그 두 단어를 조합하여 복합 명사를 알려주는게 어휘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거다! 싶어, 엄마말, 아가말(흰색), 엄마 메에~, 아가 메에~ 를 엄청 반복하면서 축사를 거닐었답니다.

축사 뒤에 자유방사 중인 닭, 오리들

 축사 바로 뒷편엔 오리와 거위, 닭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있어요. 제가 봐도 자연환경 속에서 편안해 보이길래 와.. 애네들은 스트레스 1도 없겠다.라고 혼잣말을 했더니, 관리사님께서 그래서 오래살고, 아프지도 않고, 폐사율도 10% 안이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들으니 더 좋다, 좋구나! 싶었답니다.

 그래도 주변의 야생 너구리들이 밤에 습격할 때가 있어 최근에 10마리 정도 죽었다고 하네요.. (너..구리요?????)

 그 밖에 산양 부부와 갓 태어난 염소새끼들(4마리), 그리고 양들도 많았지만 사진으로 다 담아오지 못했어요. 몽골 여행갔을 때 어린 양들과 염소를 보며 너무 귀엽다!! 고 외쳤던 기억이 있는데, 꼬꼬체험관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

 마지막은 모래놀이

 화룡점정은 모래놀이였습니다. 부드러운 모래 촉감을 좋아하는 지호는 안그래도 백사장 모래같은 흰 놀이터를 보고 계속 흥미를 가졌어요. 그래서 신발 벗겨 들여보내니 그냥 천국... 덕분에 엄마 아빠는 옆에 있던 평상에서 눈으로 보는 육아를 하며 잠시나마 쉴 수 있었습니다.

모래놀이터 전경
이뻐 내 새꾸
부들부들 좋당

내돈내산 총평 : 앞으로도 자주 가즈아!

지호 3살 즈음까지는 자주 가고 싶은 곳이에요. 동물들은 안락한 곳이 아니면 새끼를 낳지 않는다는데, 키우시는 모든 동물들이 새끼를 뱄거나 막 낳은 상태였고 관리사가족분들이 정말 동물들을 예뻐하는게 눈에 보였어요. 이런 곳이라면 돈 내고 같이 즐길 만 하다! 싶어 마구마구 추천합니다.

 한가지 단점아닌 단점이라면, 주변에 편의점 1개 제외하고는 뭘 살 곳이 없어요. 식사는 일산 중심부로 가거나 서울로 들어가서 하시는 걸로 생각하시구 오세요! 그럼 오늘의 포스팅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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