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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런치를 즐기는 피카츄 백만볼트입니다.

아침에 첫째가 일어나면 남편이 주로 케어하고 9시에 등원을 시키지만, 아직 분리수면을 안하는 첫째와 같이 잘 땐 (그리고 지금 임산부라 더 그런듯요) 뭔가 새벽녘에 푹 못자서 아침은 항상 피곤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 배려로 9시~10시 사이까지 푹 자고 일어나, 늦게나마 브런치를 즐기는 일상을 즐기고 있는데요. 제가 사는 노들엔 브레드숨이라는 빵집 외엔 커피 한 잔 하며 조용히 책을 읽거나 브런치를 즐길 까페가 없어 항상 아쉬웠어요. 러다 흑석역 뚜스뚜스를 발견했는데, 1~2층 넓은 좌석에 나름 최신 건물인 원불교소태산 기념관에 위치해 있어 화장실, 주차장 등이 너무나 쾌적해서 항상 만족스러웠어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쉬고 싶지만, 오후 2시까지는 대부분 다른 가족구성원이 있어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땐 흑석역 뚜스뚜스를 자주 가는 편입니다. 요즘은 토익공부를 하느라 오늘도 책을 주섬주섬 챙겨 산책겸 흑석역으로 향했어요.


 산책하기 좋은 흑석역 바로 옆, 효사정 (동작)

흑석 뚜스뚜스 가는 길

 노들역에서 흑석역가는 길은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임산부 걸음 기준 ㅎㅎ) 오늘은 그래도 바람도 좀 불어주고, 요새 덥다고 너무 안걸어서 공기 좋은 날에 산책을 시도했죠.

걸어가는 경로 +_+
효사정 (동작)에서 한강대교

 한강을 벗삼아 걷다보면 왼쪽에 이렇게 멋진 뷰가 펼쳐져요. 효사정 올라가다가 심훈 선생님이 앉아계시는 동상 앞에서 한강대교 쪽을 찍어봤어요. 노들섬을 지나 여의도까지 보이네요. 여름하늘이지만 청명하지 않나요? :)

 보다가 든 생각인데, 노들주민 10년지기로서 "아, 효사정도 엄청난 불꽃축제 명소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저는 맨날 한강대교 위나 사육신공원 히든스팟에 가서 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거든요. 제가 사진찍은 위치는 효사정 정상 가는 길에 있는 심훈 선생님 동상이 있는 곳인데 같은 높이에 바로 옆 육교 위도 있어서 2023년 불꽃축제는 요기서! 라는 마음속 결심을 했답니다 ^_^  

효사정 (동작)에서 동작대교

 두번째 사진은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작대교에요. 동작대교는 좀 더 멀어보여요. (자전거 타면 금방인데.. 아 나도 따릉이 타고 달리고 싶다 ㅠ-ㅠ)

효사정에서 찍은 용산 스카이라인
심훈 선생님 하이

 이렇게 걷다보니 어느덧 흑석역 1번 출구, 원불교기념관 앞에 도착했어요. 아 빨리 아아 마시고 싶다 생각하며 들어간 순간 넘나 시원한 것 :)

뚜스뚜스 브런치와 커피 한잔

 뚜스뚜스는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영업하지만, 브런치는 11시부터 주문 가능해요. 저는 새우날치알 크림 파스타를 먹었어요. (매장가 16,500원인데 미리 예약하면 15,700원까지 할인되는 것 같아요)

 전에 남편이랑 같이 제철 해산물 오일 리조또와 포르치니 버섯 크림 리조또를 먹어봤었는데, 오일 리조또는 약간 간이 심심했고 버섯 크림 리조또는 약간 맹맹했어요(저는 꾸덕한 걸 좋아함). 오늘 먹었던 새우날치알 크림 파스타도 다른 매장 대비 약간 수분이 많은 편이었지만 간은 괜찮아서 그래도 쓱싹 잘 긁어먹었네요 +_+

 커피는 전반적으로 맛있는 편이에요. 까페라떼도 맛있구 플랫화이트도 맛있음용♡

(차를 안가져가도) 주차티켓 꼭 받으세요★

  흑석 뚜스뚜스는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주차권 1시간을 제공해 줘요. (5만원 이상이면 2시간, 7만원 이상이면 3시간권) 카운터에서 꼭 주차권을 받으시길 강추드립니다.

 그 이유는, 뚜스뚜스 바로 뒤로 흑석 한강대로변 산책을 할 수 있는데 가끔 바람쐬고 싶을 때나 흑석동에 볼일 보러 (거의 먹으러..?) 갈 때, 주변에 마땅한 공영 주차장이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사설 주차장은 많은데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에요) 그래서 평소 받아놓은 주차권으로 원불교 기념관에 주차를 하고 다녀오면 주차비를 아낄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해요. 

 남편과 저도 처음엔 주차권이 1일 리셋되는 줄 알고 안받았는데, 며칠 지난 남은 주차권을 혼동해서 넣어봤더니 차단기가 작동되는거예요! 그래서 우와~ 하면서 그 뒤론 무로건 주차권을 챙기고 있습니다.

 넓고 쾌적하고 조용한, "혼공족을 위한 까페"

1층 공간 (혼공족을 위한 공간)

 제가 항상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동네 분위기가 좋아요. 저에게 '좋다'의 기준은, 1) 동네주민들이 교양이 있는가 (진상고객이 없는가), 2) 동네주민들은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는가 (남녀노소 구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가), 3) 깨끗한가 인데요. 

 오전시간에 주로 50~70대 연령층이 와서 이용을 합니다. 그런데 다들 책을 읽거나, 공인중개사 자격증 같은 시험공부를 하거나, 모여서 주식&부동산 투자 이야기를 합니다. (옆자리면 소리가 들리잖아요) 또는 뭔가를 보시며 노트에 정리를 하는 "나이든 혼공족"들이 많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이나 가끔 중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앳된 얼굴들도 와서 책을 펴서 공부를 해요. 그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그래서 저도 우리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갈 때 즘이면, 흑석동 에듀포레에 입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원픽은 잠실 리센츠에요ㅋㅋㅋ)


 오늘은 가볍게 동네주변 요기죠기에 대한 포스팅을 했는데요, 인프라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흑석 뚜스뚜스나 효사정(동작) 같은 곳이 있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 좋은 곳 알고 계시면 저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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